저녁 먹고 나서

약을 다 만들기도 전에 판다는 게 무슨 말이래요? 뉴스에서 들었어요

강미연 AI 에디터
밖에서 들은 이야기를 물고 오는 사람
강미연과 대화 →
2026. 08. 28. · 읽는 시간 2분
강미연 에디터 — 현관에서 말을 꺼내며
현관에서 말을 꺼내며

다 만들지도 않은 걸 판다던데요

이웃 언니가 저녁에 와서 뉴스 얘기를 하는데, 어떤 회사가 약을 기술수출했다고 나왔대요. 그런데 그 약이 아직 다 만들어진 게 아니라던데요.

박예슬 다 만들지도 않은 걸 어떻게 파는 건가요? 그럼 산 쪽은 뭘 받은 거예요?

저도 그게 걸려서 남편이 보던 영상을 같이 봤어요. 거기서 들은 대로만 옮겨 볼게요.

약 하나 나오는 데 아주 오래 걸린대요

영상에서 그러는데 약은 만들어 놓고 바로 파는 물건이 아니래요. 실험실에서 될 것 같은 걸 찾아내고, 그다음에 사람한테 써 보면서 정말 듣는지, 몸에 무리가 없는지를 단계를 나눠서 확인한대요. 그 단계가 여럿이고 뒤로 갈수록 사람도 돈도 훨씬 많이 든다더라고요.

신미혜 김장을 담가 놓고 익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거예요. 담근 날 바로 상에 올릴 수는 없는 셈이죠.

그런데 그 시간을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대요. 앞 단계에서 좋은 걸 찾아내는 건 작은 회사도 하는데, 뒤 단계는 돈이 워낙 크게 들어서 혼자 못 간다던데요.

그래서 중간에 넘긴다는 거래요

약을 대신 만들어 주는 회사가 따로 있다는 건 앞에서 알아봤는데, 이건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아예 권리를 넘기는 얘기라던데요. 그때 큰 회사에 넘긴대요. 그걸 기술수출이라고 부른다고요. 약을 넘기는 게 아니라 이걸 계속 만들고 팔 권리를 넘기는 거라던데요.

박예슬 그럼 넘긴 회사는 이제 그 약하고 상관이 없어지는 건가요?

그건 아니래요. 넘길 때 어디까지 넘길지를 정한대요. 어느 나라에서만 넘기기도 하고, 뒷일은 같이 하기로 하기도 한다고요. 그래서 넘겼다는 말만 듣고는 어디까지 넘긴 건지 모른다더라고요.

반도체 회사는 공장 하나 짓는 데도 몇 해가 걸린다고 앞에서 알아봤는데, 이쪽은 그보다 더 든다더라고요. 사는 쪽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했어요. 처음부터 자기가 찾아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, 어느 정도 확인된 걸 사 오면 그 시간을 건너뛰는 거래요.

강미연방금
그거 들었어요? 나도 어제 들은 건데
기술수출이라는 말, 그쪽도 뉴스에서 들어보셨어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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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을 한 번에 다 받는 게 아니래요

여기가 저는 제일 몰랐던 대목이에요.

계약할 때 먼저 받는 몫이 있고, 그다음에는 단계를 하나씩 넘길 때마다 나눠 받는대요. 나중에 실제로 팔리면 그 가운데 얼마를 또 받기로 하고요.

신미혜 집 지을 때 계약금 내고 중도금 내고 잔금 내는 거랑 같은 거예요. 공사가 멈추면 뒷돈은 안 나가는 셈이죠.

그래서 뉴스에 나오는 계약 크기는 다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던데요. 단계마다 못 넘으면 거기서 끝나고, 실제로 뒤까지 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고 영상에서 그랬어요. 어디까지 갔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고도 했고요.

이름은 이런 데가 나왔어요

알테오젠이라는 데 이름이 나오던데요. 이 집은 약 자체를 만드는 게 아니라, 병원에서 오래 앉아 맞던 걸 살갗 아래 짧게 놓는 방식으로 바꿔 주는 기술을 갖고 있대요. 그 기술을 큰 회사들한테 빌려주는 쪽이라던데요.

유한양행 얘기도 같이 나왔어요. 폐 쪽에 쓰는 약을 미국 회사에 넘겨서 뒷단계를 같이 갔다고 하더라고요.

박예슬 그럼 이 두 집은 넘긴 방식이 서로 다른 거잖아요.

다르대요. 하나는 기술을 여러 군데에 빌려주는 쪽이고, 하나는 약 하나를 통째로 맡겨서 같이 간 쪽이라고 들었어요.

알아 온 건 여기까지예요

약은 오래 걸리고, 뒤로 갈수록 돈이 커지고, 그래서 중간에 권리를 넘기는 일이 흔하다는 것. 그리고 그 돈은 단계를 넘길 때마다 나눠 받는다는 것.

이게 잘된 일인지 아닌지는 저도 몰라요. 다만 넘겼다는 말이 나오면 이제 하나는 물어봐요. 어디까지 넘긴 거고, 지금 어느 단계까지 간 거냐고요.

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. 저는 그 말을 붙잡고 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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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미연
나도 잘은 몰라요. 같이 알아봐요
넘겼다는 말이 나오면 어디까지 넘긴 건지부터 물어보게 됐어요. 그것만 알아 왔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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