혼자 살다 보면 나사 하나 조이거나 고리 하나 달아야 할 때가 생겨요. 그럴 때 공구가 없으면 동전이나 칼로 대충 하다가 다치기도 해요. 드라이버, 줄자, 가위 같은 기본 공구 몇 개만 작은 상자에 모아 두면 웬만한 건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.
손님 한 분이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오셨어요. 의자 다리 나사가 풀렸는데 드라이버가 없어서 동전으로 돌리다 다치셨대요.
마침 그 의자를 들고 오셨길래 가게 공구함에서 드라이버를 빌려 드렸어요. 손님이 그 자리에서 나사를 조이시더니 웃으셨어요. "이렇게 쉬운 걸." 그날 퇴근길에 공구 세트를 하나 사 가셨대요.
여기에 전기 테이프나 양면테이프, 작은 손전등까지 있으면 꽤 든든해요.
공구는 한곳에 모아 두는 게 제일 중요해요.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막상 필요할 때 못 찾아요. 작은 상자나 서랍 하나를 공구 자리로 정해 두세요.
저희 가게는 카운터 아래 작은 상자 하나가 공구함이에요. 의자 나사가 풀리거나, 선반이 기울 때 바로 꺼내요. 손님들이 가끔 빌려 가시기도 해요.
첫째, 전기 관련 일은 직접 하지 마세요. 콘센트나 전등 배선 같은 건 전문가에게 맡기세요. 앞서 전구 교체 얘기를 드렸을 때도 말씀드렸어요.
둘째, 커터칼은 날을 조금만 빼서 쓰세요. 다 빼면 부러지기 쉬워요.
셋째,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땐 튼튼한 받침대를 쓰세요.
넷째, 무거운 가구를 고칠 땐 혼자 들지 마세요.
작은 도구 하나가 혼자 사는 집을 든든하게 해 줘요. 오늘 하루도 혼자 잘 해내셨어요.